오랜만에 책을 하나 읽고 싶은 생각에 인터넷에서 추천하는 책을 검색했다. 그중에서 흥미가 갔던 책이 바로 몰입이었다.
몰입이라는 제목을 보고는 몰입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어떤 일을 하더라도 몰입하여 최대한의 성과를 내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어서 더 흥미가 갔었다. (저는 자기 개발서를 조금 좋아하는 편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단순한 호기심으로 책을 읽었다.
책은 총 10개의 주제가 있었다. 하지만 주제가 어떤 것인지는 크게 관심이 없었어서 그냥 넘겼다. 책의 분량은 상당하다. 400 페이지로 두꺼운 편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첫인상은 몰입에 대한 원리나 학술적인 내용에 집중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었다. 기대한 내용대로 책이 진행이 되지 않아서 조금은 당황스러웠다. 그래도 저자가 서술대로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책이라서 읽기가 수월했고 그 내용도 재미있었다.
책의 부제는 "미치도록 행복한 나를 만난다."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부제가 책의 제목에 더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내용이 행복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말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몰입은 그 행복을 성취하기 위한 어떤 도구이자 과정으로 소개를 해주었다.
책은 적어도 나에게는 매우 큰 도움이 되었다. 취업을 준비하고는 있지만 이것을 왜 내가 하는지에 대한 본질적인 의미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있었고 취업을 하고 나서 다음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내가 인생에서 추구해야 하는 가치는 무엇인지에 대해서 방황을 하고 있었다.(하고 있는 중?) 책이 정답을 내려주지는 않았지만 일반적인 사례부터 유명한 위인들의 사례를 통해서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그 문단들을 통해서 어떻게 정답을 찾아갈 것인지 생각할 거리를 주었고 용기를 얻었다.
책의 추천사 중에서 "이 시대에 심리학, 철학, 인문학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는 책을 찾기란 쉽지 않다. 이 책에서 칙센트미하이는 '행복이란 무엇인가'라는 답하기 까다로운 질문에 대해 아주 미묘하게, 그러나 이해하기 쉽게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가 있다. 책을 읽고 나서 추천사를 다시 보니 정확한 추천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철학의 매력을 잠깐 훑어볼 수 있었던 책이라서 다른 철학 서적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되어서 좋았다.
정말 오랜만에 인상 깊었던 책을 읽었다. 한번 읽고 독후감을 작성하였는데 한 번으로는 책의 매력을 다 느끼기에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다독을 하면서 좀 더 사색을 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연히 이 독후감을 본 독자가 있다면 꼭 이 책을 읽어보기를 강력하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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